복잡한 세상 건강하게 좀 살자
체지방에 대한 오해, 적당한 지방은 필요합니다. 본문
다이어트 때문에 지방은 없애버려야 하는 악마같은 존재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워낙 미디어의 영향으로 마르고 날씬한 사람들이 미인, 미남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회 풍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체지방을 과하게 줄이려고 하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한 표준 체중임에도 스스로 뚱뚱하다 생각하는 것도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자꾸만 미용적인 측면만 부각되고 있지만 사실 체지방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아름다운 외형도 좋지만 체지방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건강한 다이어트 목표를 세우시면 좋겠습니다.
체지방의 역할
체지방은 우리 몸 여기저기 존재하면서 매우 다양하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주요한 조직입니다. 지방의 역할은 크게 다섯가지가 있습니다.
에너지 저장/생산
지방은 에너지를 저장하기에 가장 효율적인 세포입니다.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은 1g당 4kcal의 에너지만 낼 수 있지만, 지방은 1g당 9kcal의 에너지를 낼 수 있어서 만의 하나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얻을 수 없는 환경에 처하면 지방에서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현대사회는 너무나 쉽게 주변에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죠. 우리 몸은 항상 기아상태를 대비하게 진화되어 있어서 지방을 저장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먹을 것이 넘쳐나는 사회를 신체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하니 지방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체온 조절
지방은 체온을 조절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지방은 열 전도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열을 저장,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어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해줍니다. 또 체온을 높이는 호르몬을 분비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체온을 높여줍니다.
특히 갈색 지방 세포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여 열을 생성하는데 사용됩니다. 이는 특히 저온이거나 추운 환경에서 체온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갈색지방은 백색지방과는 달리 미토콘드리아가 풍부해 살이 빠지는 데 도움이 되는 건강한 지방입니다. 많을수록 좋은 지방이에요. 이 갈색지방은 따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호르몬 분비
지방이 호르몬 생성의 원료인 것 아시나요? 지방이 만들어내는 호르몬을 통해 에너지 균형, 식용, 대사 조절 등의 역할을 함으로써 신체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지방이 주로 분비하는 호르몬 중 다이어트와 관련있는 주요 호르몬으로 렙틴, 아디포넥틴, 레지스틴, 펩타이드YY가 있습니다.
렙틴(Leptin) : 체지방 양을 모니터링하고 식욕과 에너지 소비 조절. 지방 양이 증가하면 렙틴 분비량도 증가하며, 뇌에 신호를 보내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증가 시킴.
아디포넥틴(Adiponectin) : 인슐린 민감성을 증가시키고 혈당 조절에 도움. 염증을 억제하고 혈관 기능 개선에 기여.
레지스틴(Resistin) : 인슐린 민감도를 떨어뜨리고 혈당 조절에 부정적 영향. 제 2형 당뇨와 관련 있는 요인
펩타이드YY(Peptide YY) : 식욕억제와 대사조절에 기여
다이어트를 할 때 지방섭취를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여성들의 경우 지방 섭취를 급격하게 줄이면 여성 호르몬 생성에 영향을 줘 생리불순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할 때 과하게 지방 섭취를 줄이지 않아야 합니다. 남성은 지방 섭취를 줄이면 남성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충분한 양의 지방을 섭취해 주어야 합니다.
내장 기관/관절 보호
지방은 장기/관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지방이 장기/관절 주변에서 쿠션 역할을 하게 되어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더라도 충격을 흡수하여 손상이 되지 않도록 해줍니다. 또 지방에서 염증을 줄이는 호르본을 분비해 장기를 염증으로부터 보호해주기도 하구요.
피부 보호
지방은 피부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해주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방이 피부 장벽을 형성해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고,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지방 섭취를 많이 줄여버리면 피부가 푸석푸석해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지방이 너무 부족해지면 피부 장벽 약화, 피부 수분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의 지방을 유지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체지방이 부족하면 일어나는 일
지방의 역할에서 언급했지만 지방이 과해도, 부족해도 몸에는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한 경우는 많이 알려져 있어서 부족할 경우에 대해서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호르몬 분비 이상
체지방은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과 같은 여성 호르몬을 지방 조직에서 일부분 생산합니다. 체지방이 부족하면 이러한 호르몬들의 분비가 감소할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의 불규칙성과 생리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생식 기능 저하
체지방 부족으로 인해 생식 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남성에서는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준과 난소 기능 저하가, 여성에서는 생리 불규칙성과 무월경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공급 감소
체지방은 에너지의 저장소로서 기능합니다. 체지방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급격한 체중 감소와 함께 에너지 공급이 감소합니다. 이는 무기력하고 피곤한 상태를 초래하며,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영양분 흡수 문제
일부 비타민과 미네랄은 지방을 필요로 하며, 체지방 부족은 이러한 영양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영양 실조와 각종 영양 결핍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면역 기능 저하
체지방은 면역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체지방이 부족하면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골밀도 감소
체지방 부족으로 인해 골밀도 감소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골다공증과 같은 골 관련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오늘의 결론은 체지방이 부족하면 생리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건강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고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지방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건강한 체지방량은 우리의 생리적 기능과 전반적인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너무 나쁘게만 보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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