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세상 건강하게 좀 살자
요요현상을 일으키는 놈놈놈, 인슐린과 렙틴 호르몬 1부 본문
※ 이 글은 유튜브 다이어트 과학자 최겸의 '요요현상의 원인은 이 호르몬입니다'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성공적으로 감량에 성공을 하더라도 우리는 항상 불안합니다. 감량한 몸무게를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 때문에. 감량의 기쁨도 잠시 감량 후 조금만 먹어도 다시 늘어나는 몸무게에 답답해집니다. 남들은 잘만 유지하는 것 같은데 왜 나는 빼고나서 자꾸만 도로 찔까?
인슐린과 렙틴 이 두 가지 호르몬으로 그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란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는 살을 빼기 위해서 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몸에 쌓여있는 체지방을 분해해 내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성공적인 다이어트는 체지방 분해를 활성화해 과도한 체지방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몸이 다이어트를 하기 전과 비교해 대사량의 감소 폭이 적거나, 감소했더라도 원래의 대사량으로 회복하는 것 역시 성공적인 다이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체지방 분해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호르몬이 바로 인슐린입니다. 그리고 대사량의 감소화 회복에 관여하는 호르몬이 렙틴입니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 우리는 여러 호르몬 중에서도 인슐린과 렙틴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슐린
역할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탄수화물을 섭취했을 때 분비가 됩니다. 인슐린이 분비됨으로써 세포 안으로 포도당이 들어갈 수 있고, 에너지로 사용됩니다. 인슐린은 포도당을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 외에 몸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합성과 동화작용을 촉진합니다. 대표적으로 체지방, 글리코겐,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에너지 분해를 억제하기 때문에 체지방, 글리코겐, 단백질이 분해되는 것을 억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몸의 인슐린 농도를 충분히 떨어뜨리지 않으면 체지방 분해가 일어나기 어렵습니다. 인슐린은 체지방 분해를 촉진하기도 하지만 억제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유독 탄수화물을 많이 먹었을 때 살이 찌는지, 왜 많은 다이어트 전문가들이 다이어트를 할 때 탄수화물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는지의 이유입니다.
살이 찌는 이유는 단순히 탄수화물이나 인슐린이 나쁘기 때문이 아닙니다.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방식에 따라 살이 찔 수도 빠질수도 있습니다. 주로 지나치게 많은 양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거나, 몸에 좋지 않은 종류의 탄수화물을 섭취, 그리고 자주 섭취하는 등의 습관들을 매일, 십수년 반복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인슐린과 다이어트
앞서 다이어트의 기본은 체지방 분해라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이 체지방이 분해가 되기 위해서는 인슐린 농도를 낮춰주어야 합니다. 대표적인 다이어트 방법들(저칼로리 식단, 닭가슴살, 샐러드 등)은 인슐린 분비를 줄여 체지방 분해가 활성화 되도록 하는 다이어트 입니다.
그런데 인슐린 분비만 줄인다고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이냐고요? 아닙니다. 단지 인슐린 농도를 낮춰주는 것은 '단기적으로' 살을 빼줄 뿐입니다.
렙틴
역할
랩틴은 몸의 다양한 지방 세포에서 분비되어 뇌의 시상하부에 신호를 전달하는 물질입니다. 랩틴은 우리 몸에 에너지가 충분한 상태인지, 아니면 부족한 상태인지를 뇌에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몸에 에너지가 충분하다면 식욕을 줄이고, 에너지를 소모, 만약 에너지가 부족하다면 식욕을 증가시키고 에너지를 아껴쓰게 만듭니다. 즉 뇌에 전달된 랩틴은 식욕을 조절하는 동시에 우리 전신의 에너지 소비량을 조절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렙틴과 다이어트
다이어트에서 식욕과 대사량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신호체계의 시작점에 렙틴이 있습니다. 주로 식욕과 대사량을 조절하는 것외에도 생식 활동, 갑상선 활동, 부신 활동, 혈당 조절과 인슐린 민감성, 내분비/면역 시스템, 뼈 생성/조직에 영향을 미칩니다. 렙틴은 이렇게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만약 렙틴 신호가 제대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신체의 여러 영역에 걸쳐 이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렙틴은 체지방에서 분비됩니다. 체지방이 많은 사람일수록 렙틴 분비량 역시 비례하여 증가합니다. 살이 찔 때는 혈중 랩틴 수치가 증가하면서 식욕이 줄어들고, 대사량은 늘어나게 됩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렙틴이 증가하면 식욕이 감소해야 하는데, 우리는 살이 찔수록 식욕이 함께 증가합니다. 그 이유는 렙틴 저항성 때문입니다.
렙틴 저항성(Leptin Resistance)
렙틴은 뇌의 시상하부에 신호를 전달하는 물질인데, 만약 아무리 뇌로 신호를 많이 보내도 신호를 받는 쪽(수용체)에서 신호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혈액 속에 랩틴은 계속해서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일 때, 랩틴 저항성이 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몸에 체지방이 많으면 렙틴 분비량 역시 많아져 식욕이 줄어들고 대사량이 증가해야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식욕조절이 잘 되지 않고 대사량이 떨어져 있을 때 렙틴 저항성이 높은 것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렙틴 저항성의 원인
렙틴 저항성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들 수 있습니다. 렙틴 과잉 노출, 인슐린 과잉 노출, 만성염증.
렙틴 과잉 노출은 혈액 속에 랩틴이 넘쳐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몸에는 다양한 신호들이 존재하는데, 특정 신호가 과하게 전달될 때, 이 신호에 대해 저항성이 발생합니다. 오랫동안 체지방이 많은 상태를 유지하다 보니 만성적으로 많은 양의 렙틴이 분비되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서 랩틴 저항성이 발생합니다. 즉, 살이 찐 상황이 길어질수록 살이 찌기 쉬워지고, 빼는 것은 더욱 어려워집니다(억울해..).
다음으로는 인슐린 과잉 노출 또는 인슐린 저항성 때문입니다. 인슐린과 랩틴은 서로 반대되는 작용을 하면서도 굉장히 긴밀하게 상호작용을 합니다. 혈액 속의 인슐린 농도가 만성적으로 높거나 또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 경우 랩틴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마지막으로 만영염증입니다. 잘못된 식단, 흡연, 음주, 스트레스, 수면 문제가 염증을 높이게 되고 랩틴 저항성을 높이게 됩니다.
오늘은 인슐린과 렙틴이 어떻게 우리에게 요요현상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2부에서는 전통적인 다이어트 방식에서 간과했던 인슐린과 렙틴이 어떻게 요요현상을 일으키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요요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이어트ㅣ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식의 배신, 자가면역 질환을 일으키는 식물성 독소 렉틴 (1) | 2023.08.14 |
---|---|
요요현상을 일으키는 놈놈놈, 인슐린과 렙틴 호르몬 2부 (1) | 2023.08.14 |
포화지방은 나쁜 지방, 불포화지방은 좋은지방? 틀렸습니다. (0) | 2023.08.10 |
칼로리 다이어트의 함정, 요요현상과 직결 (0) | 2023.08.09 |
근손실이 일어나는 이유 (0) | 2023.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