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세상 건강하게 좀 살자
스팸, 소시지 같은 가공육이 건강에 오히려(?) 좋은 이유 본문
※ 이 글은 닥터 베리의 유튜브 채널 KenDBerryMD 'Higly Processed Meat Danger? It's not what you think...'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닥터 베리의 유튜브 채널을 살펴보다가 아주 흥미로운 영상이 있어서 그 내용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초가공육이 몸에 해로운가?' 라는 주제에 대한 것인데, 흔히 예상되는 결말의 내용이었다면 당연히 공유할 생각도 하지 않았겠죠?
물론 가공식품 보다 자연에 가까운 형태의 식품이 영양학적으로 훨씬 우수하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단지 오늘의 주제는 '한정적인 범위 내에서 가공육도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한 정도로만 재밌게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초가공육을 먹고도 건강이 개선되는 사람들
거의 모든 건강 및 영양 전문가들은 가공식품이 몸에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가공식품 보다는 가능하면 가공을 거의 하지 않은 원물 그대로의 식품을 구매하여 약간의 조리만 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일반적으로 가공을 전혀 하지 않았거나 아주 약간의 가공 과정만을 거친 식품들이 영양면에서든, 염증을 유발하는 면에서든 가공식품에 비해 훨씬 더 건강상 이점이 많다는 게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닥터 베리가 운영하고 있는 카니보어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신선한 육류를 구입하기에는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가공육을 활용하여 카니보어 식단을 구성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당연히 일반적인 생각에 의하면 이들의 건강은 좋지 않아야 하고, 다양한 염증으로 고통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비만, 제 2형 당뇨, 지방간, 고혈압, 만성 염증 등이 개선되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식물성 초가공식품과 동물성 초가공식품은 영양학적 차이
가공식품의 정도에 따라 식품을 분류하는 노바 시스템에 의하면, 가공식품이 덜 가공될수록 더 건강에 좋고 영양가가 높다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이 노바시스템은 식물성 가공식품과 동물성 가공식품을 구분하지 않고 가공정도에 따라 분류해 놓았는데, 식물성 식품과 동물성 식품의 가공 방식과 가공에 따른 영양상 변형의 정도에 차이가 초가공식품을 섭취했을 때 건강상의 이점에서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예로 갈아서 조리하는 방식을 들 수 있습니다. 통밀을 갈아서 밀가루로 만들어 빵으로 만들었을 때와 육류를 분쇄해 햄을 만들었을 때 영양학적으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통밀을 갈아서 가공할수록 혈당과 인슐린을 더 많이 분비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경향이 있으나, 고기를 갈아서 햄을 만들었다고 해서 영양적인 면에서 햄으로 만들기 전과 후가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즉 식물성 식품은 가공 정도가 심해질수록 건강에 해로워지지만, 동물성 식품은 가공을 더 하더라도 영양분과 건강상의 이점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 입니다.
값비싼 식물성 식품 보다 차라리 초가공육이 낫다?
카니보어 식단을 하는 사람들은 식물성 식품은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관련 연구들에서 식물성 식품이 가지고 있는 독성과 섬유질이 많아 소화가 어려울 수 있고, 렉틴이나 옥살산과 같은 항영양소 때문에 영양학적으로도 육류보다 효율성 측면에서 떨어지는 점을 들어 식물성 식품 보다는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을 권하기도 합니다. 또한 식물성 식품들 중 옥수수, 대두와 같은 유전자 조작 작물들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고, 그러한 식물들로 인한 환경오이 문제가 되고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라도 식물성 식품을 먹느니 일부 가공과정을 거치더라도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고 유지가 되는 가공육을 섭취하는 것이 영양적인 면에서 훨씬 낫다고 주장합니다. 같은 양의 영양소를 얻기 위해서 식물은 훨씬 많은 양을 섭취를 해야 하지만, 가공육은 약간의 섭취만으로도 훨씬 많은 양의 영양소 섭취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인 카니보어 식단이 될 수도...
고기를 먹어야 하는 식단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목초육을 먹거나, 무항생제 계란을 먹으면 좋다는 것을 다 알고 있지만, 자신이 처한 형편이 그러한 훌륭한 신선육을 섭취하기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포기하지 않고 가공육을 활용하여 카니보어 식단을 구성해볼 수 있습니다. 여러 가공과정을 거쳤다 하더라도 켈로그 같은 식물성 가공식품 보다 훨씬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대신 가공육을 선택할 때 아래의 사항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 설탕 함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할 것
- 탄수화물 함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할 것
- 나트륨 함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할 것
- 첨가물 함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할 것
가능하면 가공되지 않는 육류를 섭취하시는 것을 추천드리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그게 어렵다면 가공육으로 카니보어 다이어트를 시작해보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햄이나 스팸으로 카니보어 다이어트를 해도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많은 사람들이 나온다고 하니 아주 가끔씩은 스팸이나 햄을 먹어볼까 싶네요.
그리고 햄을 먹으면서 이제 죄책감을 조금 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건 맛있어서 먹는게 아니라 카니보어 식단을 하고 있는거야!' 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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