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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ㅣ건강

아메리카노가 살찌게 만드는 것 알고 계세요?

카니콕 2023. 8. 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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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커피 많이 드시죠? 우리나라도 전세계적으로 커피시장이 규모가 상당히 큰 국가 중 하나입니다. 다들 하루에 몇 잔의 커피를 마시기도 하죠. 그런데 우리가 살이 찌지 않을거라고 생각한 아메리카노 혹은 블랙커피가 살을 찌울 수 있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저도 처음에 이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잔에 겨우 10~20kcal 밖에 하지 않는 커피가 살을 찌운다고? 대체 왜일까요? 오늘은 아메리카노가 어떻게 살을 찌우는지, 건강하게 커피를 마시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커피가 우리에게 주는 건강상의 이점과 부작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메리카노가 살을 찌운다고?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을텐데요. 이 아메리카노를 어떻게 마시느냐가 살을 찌우고 빠지게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커피 속의 카페인이 지방을 태워준다는 말을 한번씩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이유1.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분비 자극

커피를 마셔서 우리 몸 속에 카페인이 들어오면 실제로 대사가 높아져 살이 빠지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과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서 살을 찌게 만들 수 있습니다. 

 

카페인이 우리 몸 속에 들어왔을 때 심박동이 높아지고, 몸이 긴장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몸이 긴장상태가 되고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다량 분비됩니다. 코르티솔 호르몬이 다량 분비되면 식욕을 억제시켜주는 렙틴의 작용을 방해해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자꾸 음식을 먹고 싶게 만들어 식욕을 자극하게 됩니다. 카페인 때문이 아니더라도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과식 및 폭식을 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코르티솔 때문입니다. 

 

이유2. 이뇨작용 방해

커피를 마시면 이뇨작용이 활발하다고 알고 계실텐데, 과한 커피를 장기간 섭취할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몸 속으로 다량의 카페인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게 되고, 그 결과 몸의 긴장상태가 오랜 시간 유지되면 심박동이 오히려 느려지고 이뇨작용에 저항하는 힘이 생겨 몸에 있는 독소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쌓이게 됩니다. 몸 속에 많은 독소가 쌓이게 되면 살이 빠지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유3. 인슐린 저항성 상승

커피를 마시게 되면 일정 시간동안 인슐린 민감도가 떨어집니다. 인슐린 민감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세포벽의 인슐린 수용기가 인슐린에 반응을 잘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커피를 마신 직후 약 15% 정도로 인슐린 민감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혈당 수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그럼 똑같이 먹더라도 살이 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특히 우리는 보통 식후에 입가심으로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후 아메리카노를 마시게 되면 특히나 혈당이 훨씬 많이 오를 수 있습니다. 

 

이유4. 카페스테롤

커피 속에는 카페인 외 다양한 물질이 존재합니다. 그 중 카페스테롤이라는 물질이 있습니다. 이 카페스테롤은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카페스테롤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승시켜 고지혈증, 당뇨환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카페스테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커피 크레마의 지방성분입니다. 인간이 섭취하는 식물들 중에서 가장 강력하게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킬 수 있는 물질로, 매일 다량의 커피를 마실 경우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하고 토탈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오른다는 연구결과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아메리카노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실컷 아메리카노가 살이 찌게 만든다는 설명을 해놓고 이제 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것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메리카노는 잘만 활용하면 건강상 이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앞에서 커피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는 설명을 했는데요. 커피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커피를 마시게 되면 약 1시간~2시간 이내에는 혈당이 상승하고 인슐린 민감도가 떨어집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인슐린 민감도가 훨씬 높아져 같은 음식을 먹어도 당 대사가 더 잘 일어나게 되고, 살이 덜 찌게 됩니다. 커피를 어느 타이밍에 먹느냐가 살이 찌게 만들지, 빠지게 만들지 다른 결과를 불러옵니다. 

 

그리고 커피의 농도에 따라 인슐린을 상승시키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적정량으로 섭취해준다면 혈당을 높이지 않고도 커피로부터의 이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커피를 묽게 희석해 약간만 마시게 되면 혈당을 높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커피를 어떻게 마시는 것이 좋은가

최대한 연하게 마시는 것이 커피의 장점은 누리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가능한한 수면 시간과는 멀리 떨어져있는 시간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 역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방식 보다는 여과지를 사용하는 드립방식이 훨씬 좋습니다. 이 여과지를 사용하게 되면 카페스테롤이 걸러져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드립으로 추출한 커피를 묽게 희석해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방법이 여의치 않다면 오히려 인스턴트 블랙커피가 카페스테롤 섭취를 줄일 수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자주 나오는 커피에 대한 질문

 

단식할 때 아메리카노를 마셔도 되는가

간혹 간헐적 단식을 할 때 혈당을 상승시키는 아메리카노를 먹어도 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때 단식의 목적이 무엇인가가 아메리카노를 마셔도 될지, 말아야 할지를 결정합니다.

 

단식의 목적이 몸을 깨끗하게 만들고(오토파지), 성장호르몬 분비로 인한 이득을 누리기 위함이라면 아메리카노를 마셔선 안 됩니다. 오토파지나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인슐린이 분비되면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토파지와 유익한 호르몬 분비가 단식의 목적이신 분들은 아메리카노를 마시지 말고 소금물을 조금씩 섭취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단식의 목적이 다이어트이신 분들이라면 조금 다릅니다. 아메리카노를 마시게 되면 대사가 상승되는 효과로 인해 지방이 더 잘 소비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목적이신 분들은 혈당을 과하게 상승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묽은 아메리카노를 섭취해주셔도 무방합니다.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면 혈당을 안 높이는거 아닌가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이 완전히 제거된 커피가 아닙니다. 디카페인 커피의 국제 기준은 원두에서 카페인이 97% 정도가 제거되면 디카페인 커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종이컵 한컵 기준의 디카페인의 커피에도 0~7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카페인에 아주 민감한 사람이라면 이 정도의 양에도 카페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아메리카노를 참 좋아하는데요. 좀 더 건강하게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 이제부터는 식후에 마시기 보다는 식전에 마셔볼 생각입니다. 아메리카노는 살 안쪄~ 라는 칼로리에만 집착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역시 호르몬에 주목한 식생활을 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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